점액의 길 위에서

점액은 다른 물질보다 거부감이 덜 들기는 하지만 자연의 슈퍼스타 중 하나입니다. 이 만능 물질에서 뭔가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Anton Paar의 장비를 이용해야 합니다.

점액의 복잡함과 생물학적 의미는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점액이 이해하고 눈으로 보기가 어려운 물질이자 현상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거부감이 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점액은 자연에서 무수히 많은 변형된 형태로 발생하여 윤활제, 접착제, 선택적 투과 막으로 사용되거나 방어와 사냥용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과학적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먹장어 분비물
먹장어는 3억여 년 동안 우리 바다에서 살아왔습니다. 구불구불한 이 동물은 뼈나 턱은 없고 날카롭고 거친 이빨이 있는 둥근 입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바다의 해저면에 쌓여 있는 썩은 고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 원시 생명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단 몇 초 안에 대단한 히드로겔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장어는 적의 공격을 받으면 특수한 샘에서 만들어진 분비물을 배출하는데 이것이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내에 겔화됩니다. 이 분비물은 많은 양의 물과 엉겨서 투명하고 끈적거리는 점액을 형성합니다. 공격자가 이 점액으로 숨이 막히는 동안 먹장어는 탈출합니다.

스위스 취리히 기술대학(Swiss Technical University Zurich) 연구진은 Anton Paar의 레오미터를 이용하여 이 분비물을 연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점액은 거의 100% 물 그리고 0.004%의 "겔화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효과는 기존의 동물 젤라틴보다 200배 이상 강력합니다. 100리터의 액체에 먹장어 분비물 약간이면 충분합니다.

천연 대안 물질
기존의 겔은 대부분 원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분해가 어렵습니다. 먹장어의 분비물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일한 문제점은 겔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먹장어 분비물은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액을 추가하면 자동차 타이어, 스텐트, 인공 담낭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기 기저귀의 흡수 성능을 최적화하고 농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살수 기술을 이용하면 밭에서 많은 물이 증발합니다. 그러나 수분을 점액 형태로 만들면 수분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고 살수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